자기중심적인 사람 단상

윗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자기중심적일까. 본인이 부단히 노력하지 않는 이상 그 환경이 어쩔 수 없는 힘으로 인간을 그렇게 변화시키는 것 같다. 전공의 한 년차만 올라가도 1년차 때에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사악한 면모를 새로 생긴 후배들에게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, 십 년 이상 윗 사람의 터치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 온 사람이 자기중심적이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. 자신이 아무리 잘못해도 누구도 쉽게 그 잘못을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럴 계기를 찾기가 힘들 것 같다. 아랫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, 최대한 그의 입장에 맞추어 생각하고, 그의 말을 되내이며 인정해주고, 체념할 뿐이다. 처음엔 이 사회 안에서 그의 말이 갖는 신적인 권위 때문에 무조건적으로  그의 말을 믿고 나를 탓했지만, 시간이 지날수록 내 잘못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. 어쩌면 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쓰러져버릴 것 같았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내가 그렇게 못나지 않았다는 근거를 찾으려고 애쓴 결과일 수도 있다. 어쨌든 나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고 의연하게 버틸 것이다.